청렴연극 처녀작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대본

최해열님 | 2016.03.10 12:39 | 조회 527

청렴연극 공연 대본

 

□ 제목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배경 : 실내포장마차(영상배경, 대나무 막걸리식당)

○ 소품 : 중간 칸막이가 설치된 실내 포장마차집에서 연탄구이 식탁 2테이블, 선풍기 등

○ 등장인물 : 입구쪽(1번방)에는 간부공무원(정국장,박과장,하읍장, 남면장,)외 부패건설 최사장 5명.

안쪽(2번방)에는 하위직공무원(20~30대 직원) 5명(뺀질이, 불평이, 청순이, 됨됨이, 소심이)

입구에는 주방 카운터(술집주인. 종업원) 2명

■ 등장배우(12명), 나레이션 1명, 스텝진 : 감사과 직원 (무대, 조명, 음향, 소품, 복장, 등)

 

□ 상황극 주제

- 허름한 실내포장마차 대나무숲 막걸리 식당에서 하위직 공무원과 간부 공무원이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한잔하는 좌석에서 하위직은 평소의 박봉과 근무의 애환과 상관들과의 갈등, 선배공무원에 대한 하소연을 솟아내고, 간부공무원은 동료직원과의 세대 차이를 실감하고 나름대로의 애로사항을 실토하는데, 간부공무원 석에 나타난 업자와의 청렴하지 못한 부적절한 행동이 펼쳐지고, 이를 옆방에서 듣고 있는 하위직 공무원의 실망스러운 대화를 현실성 있고 코믹하게 상황극으로 묘사하여 비정상적인 공무원의 윤리를 바꾸어야 한다는 청렴실천 메시지를 전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끝으로 결의를 구호를 외치고 청렴송을 다같이 부르면서 마무리한다.

 

□ 무대 배치

 

 

 

 

 

 

1번방(간부)

가운데

계산대

탁자

2번방(하위직)

주방

 

 

【1막】

□ 주요 대본(시나리오)

◈ 무대 뒤 배경은 대나무 숲 사이로 조그마한 대나무 막걸리 식당 간판이 보인다.

주방 뒤에는 메뉴판과 막걸리 주전자가 걸려있다.

◈ 입구에는 주방 테이블과 두 칸으로 나누어진 실내에 둥근 테이블이 놓여있다.

◈(휴대폰 벨이 울리고)

【뺀질이】여보세요(기분이 별로 안 좋은 상태), 됨됨이가 뺀질인데 퇴근 안하나?

오늘 행감도 끝나고 동기들끼리 대나무식당에서 막걸리 한잔하자

【됨됨이】그~래 잘됐다. 사무실에 소심이하고 청순이도 와 있다. 같이 갈께

【뺀질이】불평이도 퇴근했는지 모르겠다. 전화 해보고 같이 갈께

【뺀질이】(불평이에게 전화한다) 여보세요. 불평아! 니 뭐하노?

【불평이】(헬스 중 숨을 헐떡이며) 뺀질이가 와? 헬스중이다.

【뺀질이】오늘 불금아이가. 오랜만에 동기들 한잔하기로 했다. 빨리 내려 온나.

【불평이】알았다. 지금 바로 내려갈게

◈ 2개의 칸막이가 있는 실내 포장마차에 흥겨운 음악과 함께 주인 아줌마 등장

【술집주인】(걸래질을 하다가) 올해는 봄부터 날씨가 영~~시원찬티마는 손님은 와~이리 없노

영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퇴장)

◈ 출입문으로 뺀질이와 불평이 들어오고 이어서 됨됨이, 소심이, 청순이가 들어온다.

【됨됨이】청순아! 불평이 하고는 와 안오노?

【불평이】됨됨아!

【됨됨이】아따 빨리 왔네 오랜만이다. 일은 다하고 왔나

【불평이】친구야! 우리하는 일이 덮으면 완결이고, 피면 미결 아이가(다같이 웃는다)

자! 술이나 한잔 하러가자... 사장님!~~~~~~

【술집주인】(반갑게 맞이하는 표정으로) 아이~고 반가운 손님들 오셨네...

시원한 2번방으로 들어가입시더... (퇴장하면서) 이~~~~모 여기 반가운 손님들 오셨다.

【종업원】네~~~(등장) 아이~고 진~짜 오랜만에 왔네예... 우째 그리 안 보였는교?

【뺀질이】말도 마소. 그 동안 마~이 바빳심더 행정사무감사라고 한번 들어나 봤는교?

【종업원】에? 행정사무감사요. 그게 뭐하는 건데요?

【뺀질이】시의원 나리들이 우리한데 1년에 한번씩 군기 잡는거 있심더, 이모는 몰라도 데니더

【청순이】뺀질아! 무슨 소리하노 누가 들으면 우짤라 카노, 준비한다고 고생했지 잘 넘어 갔다 아이가

다들 고생했데이 (다같이 고개를 끄덕인다)

【종업원】(메뉴판 들이밀면서) 술과 안주는 뭘로 할까예?

【불평이】막걸리 한 주전자하고 오늘 안주가 머 있는교?

【종업원】오늘(웃으면서) 싱싱한 전복하고, 막창하고 닭똥~집도 있십더

【불평이】우리 정부미가 뭔~ 돈이 있는교? 닭똥집 5인분하고 기본 안주 주이소

【종업원】(새초롬하게) 알~았니더...전복이 더 맛있는데~~~

【뺀질이】아이고 덥~다... 우선 막걸리 나오기 전에 물이라도 마시자!

종업원 막걸리 한주전자와 술잔, 기본 안주가 들어오고...

【청순이】다들 우째 지내고 있노?

【불평이】요즘 미치겠다. 우리 하위직들 뭔 죄가 있노? 월급 얼마 된다꼬?

공무원연금 때문에 세금 축내는 도둑놈 취급이나 당하고 무슨 낙으로 공무원하노?.

【소심이】그래 니 말이 맞다. 우리 어무이는 내가 공무원 합격했다고 경노당에 가서

술 싸고, 떡 싸고 엄청 좋아했는데 이제는 희망이 절망이다.

◈ 술안주 들고 종업원 들어온다.

【종업원】(들어오면서 길~게) 싱~싱~한 닭똥~집 나왔심더. 필요한거 있으면 또 불러 주이소.

 

【2막】

◈ (1번방에 조명이 들어오고)출입문으로 국장, 과장, 읍장, 면장이 들어온다.

【정국장】아~지매....

【술집주인】(퍽 엎어지는 소리와 애교) 아이고 국장님~~~! 과장님~~~~!

어서 오이소, 나는 마 전~부 퇴직 했는 줄 알아심더. 1번방으로 들어가입시더(1번방으로 모신다)

이놈의 날씨는 와이리 덥노. 덥지예(정국장 옆에 가서 부채질 한다)

【박과장】(다정하게) 아지매 잘 계셨는교, 별일 없고요

【술집주인】(애교스럽게)아~~잉...과장님 보고 싶어 상사병 났심더.

【남면장】박과장 자네는 이집이 머~가 좋다고 이집만 자꾸 오자카노

【박과장】와? 이집이 어떤노 (아지매 보면서)아지매 친절하제, (무대쪽으로 보고)음식맛 죽이제, 깨끗하제 최고다!

【술집주인】그러머요~ 우리 대나무식당이 모범식당 아인교. 박과장님은 요즘 더 멋쟁이시네예.

【박과장】(웃으면서 아지매를 보고)아지매도 여~전~히 예쁘시네요.

【술집주인】아~이~고 와~이라는교. 남사스럽게 박과장님 때문에 오늘 잠 안오겠데이.

【하읍장】두사람 연예하는교. 치아뿌고 막걸리하고 닭똥집 4인분 주소(투박스럽게)

【남면장】닭똥집이 머고~ 아지매 전복찜 하나 주소

【술집주인】(남면장 쪽으로 가서) 역시 남면장님 멀 아시네 국장님도 계시는데 사회적인 체면이 있지 닭똥집이 먼교

내 맛있게 해오께요. (들어오면서) 이~~~모

【술집주인】네~~ (등장) 종업원이 막걸리 한주전자와 기본안주를 가지고 온다. 테이블에 놓으면서

국장님, 과장님 오셨네예.. 날씨가 마이 덥지예 (정국장 옆으로 가서) 아~이 국장님~~~~

날씨도 마이 더운데 우선 목부터 축이소. 국장~님 한잔 받으시소

【정국장】아이고 예쁘라~~ 그래그래 쭉 따라바라..(술권하고 퇴장)

【하읍장】아이고...우리 직원들도 아지메처럼 저래 인사성 있고 친절하면 얼매나 좋켓노!

【정국장】하읍장! 꿈같은 소리하지마라. 인사는 머고, 얼굴만 빠이 처다보고 지나 간다.

【하읍장】나도 본청에 얼매나 있었노. 회의 오면 젊은 직원들이 니 누고 칸다. 그라이 민원인들은 얼매나 부담스럽겠노.

【종업원】(안주들고 왔다 놓고 나가면서) 맛있게 드세용!(퇴장)

【박과장】다들 명찰 달고 다니소, 그라마 인사 할랑가?

【남면장】명찰은 무슨 명찰 직원들이나 달면 되지, 내사 더러워서 먼저 인사 해뿐다.

【정국장】요즘 젊은 아~들 다 글치뭐, 아부지 말도 안 듣는데 기대하지마라

【3막】

◈ 1번방에 조명이 꺼지고, 다시 2번방 젊은 공무원의 자리에 조명이 들어온다

【뺀질이】오늘은 불금 아이가~ 쫘~~악 한잔하고 스트레스 확 풀고 가자

소심이 니는 요즘 우애 지내노?

【소심이】말도마라 요즘 기획실에서 아이디어 내~놔라, 내년 국ㆍ도비꺼리 내놔라 맨날 천날 내놔라 카는데

뭐 내 놓을끼 있어야 내 놓재.

【됨됨이】기획실에서 아이디어 내면 뭐하노? 실무부서에서 안 움직이니까 문제 아이가

【뺀질이】그라머 아이디어 제안 안하면 되지, 말라고 스트레스 받노.

【불평이】야! 야! 술맛 떨어진다 이 자리에서는 업무 이야기 하지마라. 대~~충 해도 호봉은 올라간다 아이가

【됨됨이】뺀질아!, 불평아! 우리는 그라마 안된다. 지금 우리시가 얼마나 많이 바뀌고 있는데

가만히 앉아 봉급 축내면 되나. 그라이 시민들이 우리보고 철 밥통 철 밥통 하잖아.

【청순이】됨됨이 니 말이 맞다 지금 우리가 예산타령, 규정타령이나 하면서 불평만 해가 안 된데이

시민들을 위해서 진짜 열심히 해야 된다. 열심히 한번 해보자.

【4막】

◈ 다시 1번방 간부공무원 좌석에 조명이 들어오고

【정국장】옆 방에도 우리 공장 직원들이가? 우리 공장 이야기 하는데

【남면장】조용히 들어보시더 전부 저거 잘났다고 우리를 안주삼아 한잔하고 있구만

【하읍장】우리도 쫄다구때 윗사람 욕 하고 그래잖은교. 그 맛에 직원들 한잔 안하는교?

【남면장】국장님 이번 행정사무 감사는 잘 받았는교?

행정사무감사 받는다고 욕 봐심더, 옆 방에는 신경 쓰지 마시고 술이나 한잔 받으시소.

【정국장】행정사무감사가 우리 집행부 1년 농사아이가 잘 지나갔다.

요즘 시의원님들이 업무연찬을 얼마나 마이 하는지 조목조목 질문하는데 식겁했다 아이가!

【박과장】우리 집행부도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밑에 직원들 고생 마이 했심더.

【하읍장】전부다 고생 했니더. 자! 한잔 하시더

 

【5막】

◈ 다시 2번방 젊은 공무원의 자리에 조명이 들어오고

【뺀질이】소심아! 너거 과장은 요즘 어떠노? 아직 살랑거리나

【소심이】그 버릇 남 주나. 시장님께 꾸중 들을꺼는 계장보고 결재가라 카고,

칭찬 받을만한 건은 언제 들고 갔는지 새벽같이 시장실에 가 있다 아이가.

【불평이】승진한다고 소문은 쫘~~~악 나 있던데 이번에도 이름 없데에~

【소심이】감사 와봐라 잘못된 것은 전부 담당자한테 미루고 책임 안질라 칸다.

무조건 모린단다. 이런 상황을 시장님은 아실란가?

【됨됨이】시장님은 봉사가~ 척보면 알지 시장님이 행자부 시절에 인사 정통파다.

귀신을 속여도 시장님은 못 속인다.

【불평이】청순이 니도 슬슬 정부미 냄새나네. 너거 과장한데 잘~~~~~~해봐라

【청순이】우리 과장님은 열심히만 하면 승진도 하고 선호부서에도 갈 수 있다고 카시지만

칼자루를 인사부서에서 쥐고 있는데 과장님인들 별 볼일 있으겠나 싶다...안글나?

【소심이】내가 서무 보는데 우리 과장은 개인적인 손님이 와도 업무추진비 카드 달라 칸다 우짜면 좋노?

어떨 때는 본인 카드하고 착각해가 노래방에 결재했다가 다시 취소하고 난리 지겼다 아이가.

【불평이】야!~~ 그거는 약과다. 우리 과장은 한창 바뿐데 차대바라 칸데이.

새빠지게 배차 해가 출장가면 개인 볼일 실컷 보고는 마 들어가자 칸다. 미친다.

내가 코구멍이 두 개니까 숨을 쉰다

【됨됨이】우리 면장님도 높은 사람 한데는 꼼짝 못한다. 저번에 산불 감시원이 근무를 똑바로 안해가

바꾸자 카이 높은 사람 빽이라고 함부로 안된다 카드라.

【소심이】요즘 진정이나 건의서가 접수되면 너거들은 우짜노

【뺀질이】우짜기는 업무분장 딱~~보고 지정해 주면되지

【불평이】뭐라캐샀노! 서로 저꺼 아이다고 난리를 치는데

 

【됨됨이】민원서류가 이부서 갔다가 저부서 같다가 국장실에 갔다가 부시장실에 갔다가

나중에는 과장들끼리 서로 저꺼 아이다고 싸운다. 시민들이 보면 쪽팔린다.

【뺀질이】뭐 하다하다 안되면 힘없는 부서에 배부되더구만.

부시장님이 우애 업무파악을 다 하시노? 그라끼네 담당부서 지정을 못 하시는기라.

【됨됨이】뺀질아! 우리는 나중에 계장되면 골치 아픈 업무나 고질 민원은 우리가 하자.

밑에 직원들한테 미루지 말고

【불평이】꿈같은 소리하고 있네, 우리 언제 계장 되노? 대충하고 ,,,,,자 술이나 한잔하자.

내가 재미있는 건배 제의 한번 할게. 내가 빠세빠세 카면 너거는 쪽쪽빠세 카면된다.

(관중들을 보며) 빠세빠세 (다같이) 쪽~쪽~빠~세 (잔을 놓고 박수 짝짝짝 3번)

 

【6막】

◈ 다시 1번방 간부공무원 좌석에 조명이 들어오고

【박과장】국장님 부패건설 최 사장 잘 아시는교?

【정국장】그래 한번씩 내 방에 온다. 요새 사업이 잘되는가?

【하읍장】요새 사업 잘되는 업체가 몇 개나 있다고요. 박 사장 시청에 협조도 많이 하고 가끔씩 술도 잘사는데

한번 도와주소. 내가 시원하게 한잔 사라 할께요.

【정국장】특별히 도와주는 방법이 있나 대부분 입찰인데 복불복이지

【남면장】수의계약건도 여러개 모디면 직원들 인건비라도 안 하겠는교

 

【정국장】수의계약은 돈이 되나. 그런거는 내 한테 물어보지도 않는다.

말년에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 카더라. 내사 조용히 살란다.

도로 면장한테 부탁 하나 하자

【남면장】아이고! 국장님이 내한테 부탁할끼 뭐 있는교? 뭔데요?

【정국장】다른기 아이고 산불감시원 한명 부탁하면 안되겠나

【남면장】국장님! 요즘 산불감시원도 시 홈페이지에 공고해서 공개채용 하니까 애로사항이 많심더.

【정국장】그걸 누가 모르나 그라이 내가 부탁하는거 아이가

【남면장】안되니더 국장님(다같이 웃는다)

자자 한잔 하시더(위하여).

 

【7막】

◈ 다시 2번방 젊은 공무원의 자리에 조명이 들어오고

【뺀질이】자!자!자! 한잔하자. 청순아! 니 술한잔해라 빼지말고

【청순이】난 벌써 취할라칸다. 막걸리 말고 사이다로 하믄 안되겠나

【불평이】내쑹 떨지마라 오늘 여기온 사람들 청순이 한잔 딱~~~악(손짓) 하는 줄 다 안다.

맞지요! (관중을 향해)

【뺀질이】사이다는 머꼬 아지매 막걸리 한 주전자 주소...(무대뒤에서 네~~) 청순아 니 분위기 깨지마라

【종업원】시원한 막걸리 왔심더

【됨됨이】오늘은 술먹고 절대로 운전하면 안된데이. 요즘 술 마시고 음주운전하면 패가망신한다.

【청순이】요즘도 술 묵고 운전하는 사람 있나?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다. 맞제?

(다같이 “맞다”)

【8막】

◈ 다시 1번방 간부공무원 좌석에 조명이 들어오고

이때 부패건설 최사장님 들어온다.

【최사장】아이고~ 와이래 덥노! 비가 확! 오던지~ 업자들 말라 죽일라~ 카나

박과장 이사람! 정국장 모시고 왔는지 몰따~ 아지매~~~ 꽃분이 아지매~~

【술집주인】(반갑게 달려오면서)아이고~~~ 우리 최사장님 오셨네. 왠일이고 오늘 무슨 날이가~

【최사장】아지메도 보고 싶고~~~ 더워서 목도 축일겸 왔지요.

【술집주인】최사장님 우짜노 오늘 우리집에 자리가 없는데 이방에 합석하면 안되겠는교?

【최사장】머라고 자리가 없다고 이 불경기에 이집에는 손님이 꽉 찮네

【최사장】안에 누가 있는교 아는 사람들이가?

【술집주인】그럼요 정국장님하고 박과장하고 최사장님 다 아는 사람이시더

【최사장】정국장! 박과장! 다 아는 사람들이네

【술집주인】가만 있어보소 내가 가서 물어보끼요.. (들어가는 시늉을 하면서...)

【최사장】물어보기는 말라 불어보노 바로 쳐들가면 되지 (아지매 따라 바로 들이밀고 들어온다)

◈ 최사장이 들어오자 반갑게 맞이한다.

【최사장】아이고 안녕하십니까

(악수)국장님 계셨네요, 어이 박과장도, 읍장님 면장님! 시청 간부들 다 모여셨네

다들 잘 계셨는교, 이집에 자리가 꽉 찮다고 하네요

【정국장】아이고 최사장님 오랜만이네요, 오늘 여기까지 왠 일인교?

【최사장】날씨가 후덥지근해가 시원한 폭탄주 한잔 할라고 왔심더

국장님 전번에도 많이 도와조가 고맙심더, 이런 자리말고 물좋은데 조용하게 한번 모셔야 되는데

오늘은 마! 제가 확근하게 함 솔께요!

아줌마! 꽃분아지메 여기 전복찜 대짜 하나하고, 그거 있지요 1대3으로 시원하게 말아가 한주전자 가져오소

【술집주인】(가지 말고 대기하다가) 예~~~~얼른 가져올께요(퇴장)

【하읍장】(거절 시늉하면서) 최사장! 와이라시는교 이라시면 안되는~ 데

【최사장】국장님 그라고 요번에 강변로 확장공사 그것 쫌 신경좀 써주이소!

【정국장】그래 한번 생각해 보지

【남면장】(취한 목소리) 그래 오늘 한잔 묵고 죽자.(까닥질 하면서) 자 위하여 합시다.(술챈음성)

 

 

 

【9막】

◈ 다시 2번방 젊은 공무원의 자리에 조명이 들어오고

【뺀질이】술 한잔 하니까 속이 시원하다. 이래가 술이 좋은기라

【소심이】술은 적당한기 좋지 넘치면 본전도 못 건진다.

【불평이】전부 다~ 휴가는 안가나. 저번에 6월달에 휴가 가라 카던데

【청순이】내사 행감자료, 보충자료 빼고, 이것 저것 한다고 휴가도 못갔삣다.

【소심이】나도 위분들 휴가 가면 갈라고 눈치보고 있었는데~ 우리 과장도 안가고 계장들도 아무도 안가고 해서

못갔다 아이가. 아이고! 이제부터는 휴가도 못간다. 야구대회 끝나면 유소년 축구대회 있제, 다 틀렸다.

【뺀질이】눈치 보는게 오줄없다. 나는 토요일 끼워가 5일 놀다왔다.

우리 과장하고 계장도 안 갔지만 나는 마누라 회사에서 휴가 한다 길래 탁! 덮어뿌고 가뿟다.

【됨됨이】우리시가 작년에 157개 지자체 중에 155등 했다.

올해는 우리가 앞장서가 청렴한 경주시를 만들어야 안되겠나 시장님은 우리 마음을 알랑강 몰따!

【청순이】시장님도 다 아실끼다 그런 의미에서 건배 한번 하자!

(일어서서)자! 청렴도시 경주건설을 위하여 (다같이 위하여~)

【뺀질이】아이고! 막걸리 들어가~이 화장실 가야 되네 화장실 쫌 갔다 오께!

(“비틀거리면서” 무대 뒤편에 있는 화장실로 간다)

1번방 간부방에서 최사장, 정국장 소리가 들린다....

 

 

◈ 다시 2번방 직원 좌석에 조명이 들어오고

【뺀질이】(화장실 갔다 오면서 옆방에 간부와 업자있는 사실을 알고)

아이고 큰일 났다. 옆방에 국장님하고 최사장 있는 줄도 모르고 욕 실컷 했네

에이씨! 다 들어겠다. 한번 죽지 두 번 죽나.

【소심이】(일어서서)조용히 해바라! 우짜노 우리 이야기 다 듣고 있었겠네. 와~ 미치겠다

아줌마는 이야기도 안 해주노.

【불평이】괜찬타! 월래 간부들 없을 때 안주 삼아 욕 해가면서 마셔야 술맛이 제대로 난다. 신경꺼뿌라

【뺀질이】그래 우리가 머 못할 말 했나 머 자기들도 업자 불러 놓고 마시는데

 

【10막】

◈ 다시 1번방 간부와 박사장 술자리에 조명이 들어오고

【정국장】자!자! 한잔 합시다. 아줌마 막걸리 한주전자 더주소 (무대 뒤에서 종업원 네~~~)

【최사장】국장님 분위기 좋을 때 한번씩 불러주소, 술은 언제든지 내가 살게요

저는 시간하고 돈밖에 더 있는교. 서로 상부상조 삽시더

【하읍장】최사장! 언제한번 시간나면 우리 사무실에도 한번 들러라!

【최사장】예!예!예!, 읍장님! 불러만 주신다면 내일 당장 찾아뵙겠습니다.

【박과장】전부 말 조심합시더. 옆방에 우리 직원들 있는 모양인데 요새 청렴 동아리 맨들어가

깨끗한 공무원이 되자고 난리시더. 회원들이 900명이 넘는다 카디더.

 

【정국장】감사과에서 익명제보 시스템을 도입해가 잘못 된거 있으면 바로 스마트폰으로 신고했뿐다 카드라

【남면장】이번에 도입한 익명제보는 아~이~피 추적이 안된다 카던테

(무대쪽으로 보면서)설마 같은 식군데 신고 하겠는교?

【하읍장】그~ 머 김영란 법도 통과되가 직무와 관련 없어도 공무원이 향응 받으면 처벌된다 아이가,

이제 마! 시대흐름에 따라가야 안되겠나.

【최사장】읍장님 술맛없는 소리 고만하이소

【정국장】최사장 보소! 오늘은 마 그만하고 이제 일어나시더~~

【최사장】아~지매...꽃분이 아지매! 여기 다~~얼만교! 계산해 주소!

【박과장】최사장님! 누구 죽일라 카는교 옆방에 직원 아니~ 청렴 동아리 회원들도 있다니까요.

오늘은 우리가 사께요 다음에 사소.

【최사장】째째하게 막걸리 한잔도 못사는 세상이 됫뿟네. 세월 마이 변했네~~~

【하읍장】최사장 오늘 적당합니다. 인자 나이 묵꼬보이 술이 점점 약해지네 자자자! 나갑시다.

 

【11막】

[1번방 간부 모두 일어나 앞으로 나간다]

◈ 카운터에서 왁짜지껄한 소리에 전체 무대 조명이 켜지고

불평이】뺀질이 술 마이 취했다. 남은거 마저 마시고 가자.

(다같이) 그라자

◈ 카운터에서 모두 만난다

(직원 모두가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소심이】옆방에 계시는 줄도 모르고 저희들끼리 한잔 했어요.

【정국장】오 그래 . 우리는 마이 뭇는데 자네들도 마이 뭇나?

【청순이】국장님 잘계셨지예?. 저희들도 오늘 불금이라 한잔 했습니다!

【정국장】다 우리편이네 벌써 갈라꼬. 우리야 취했지만 자네들은 아직 멀었잖아

【뺄질이】우리도 막걸리 마~~~이(딸꾹) 묵아심더

【불평이】우리도 마 누룽지 술이 되가 마이 취합니다

【최사장】(지갑을 꺼내들면서) 아지매 저방꺼하고 이방꺼하고 다 얼만교(카드 들고) 확꺼주소

【하읍장】(계산하는 최사장을 막으며)최사장! 오늘은 우리가 계산 하께!

【최사장】안됩니다. 모처럼 만났는데 와이라카시는교, (취한 모습)

그라머 전부다 2차 노래방 갑시다...분위기 좋~~은데 있심더

【남면장】최사장! 그만 하이소. 요즘 우리 공무원들 2차 없심더...

【최사장】요새 경주시청 공무원들 많~~~~~이 변했네

【됨됨이】(약간 비틀거리면서 앞으로 나와서) 맞심더. 지금 우리시에서는 청렴한 경주건설을 위해

전 직원이 똘똘 뭉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국장】(앞으로 약간 나와서 허허 웃으면서) 후배님들 우리도 많이 반성 하꾸마!

그라믄 우리 모두 모인김에 청렴구호 한번 외치고 헤어지면 어떤노?

(모두 “예~~~ 좋습니다”)

【정국장】그라믄 됨됨이 자네가 한번 선창해봐라

【됨됨이】(비틀거리면서 앞으로 나가면서)예~ (무대 중앙에 서서) 여기계신 여러분도

청렴구호를 함께 외쳐 주시기 바랍니다.

【됨됨이】(정신 차리면서 한발짝 뒤로 물러나서) 단원들은 자리를 정돈하고

청렴한 경주시! 행복한 시민!

<양쪽에서 현수막이 내려오고 폭주이 터진다>

청렴송 나온다

[청렴송이 나오면 모두 발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박자에 맞춰 청렴송 부른다.

 

청렴한 당신이 있어서 세상이 청렴해 지네요. 청렴한 당신이 있어서 국민이 행복해 지네요.

청렴한 당신을 존경해 세상이 청렴해 지네요. 청렴한 당신을 믿어요 국민이 행복해 지네요.

부패를 이기는 정의로운 당신 당신의 청렴이 청렴한 세상 행복한 국민을 만듭니다.

청렴한 세상 행복한 국민! (노래끝)

객석에서 박수.... 일제히 천천히 인사하고 왼쪽에 있는 사람이 먼저 손을 흔들면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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